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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홍콩 야경의 이면 : 빈부격차
    카테고리 없음 2020. 3. 2. 22:00

     

     

    홍콩에 여행 다녀온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구경거리가 참 많은 도시입니다.

    거리에 즐비한 각종 값비싼 외제차들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명품 매장은 다른 세상에 온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하지만 홍콩 하면 진짜로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야경입니다. 

    매일 밤 펼쳐지는 불빛쇼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 (Symphony of Light)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홍콩의 화려한 야경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극심한 빈부격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빈부격차가 심한 국가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니계수가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한 국가이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한 국가입니다. 

    0.5가 넘으면 언제 폭동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홍콩의 지니계수는 0.539 정도로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1997년, 영국령이었던 홍콩이 중국으로 다시 반환됩니다. 

    1884년, 청나라가 아편전쟁에 패배해 난징조약을 체결한 이후 155년 만에 다시 중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홍콩인들에게 재앙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자마자 막대한 중국자본이 홍콩으로 유입됩니다.  

    중국인들은 홍콩 땅을 마치 쇼핑하듯 마구잡이로 사들였고, 이것은 극심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집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무주택자들과 부동산을 가진자의 격차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벌어졌으며 이는 곧 끔찍한 빈부격차를 낳습니다. 

     

     

     

    놀랍게도 3식구가 간신히 잠만 잘 수 있는 이 3평짜리 아파트는 한국 돈으로 무려 5억원이 넘습니다. 

    8평짜리 아파트는 임대료가 월 200만원이나 합니다. 

    어떤 가정은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히기 위해 아예 집에서 밥 해먹는걸 포기하고 부엌을 없애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서민계층입니다. 

     

     

     

    홍콩의 빈곤층들은 인간우리에 살며 인권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들은 하루 하루를 버티며 죽어야지만 끝나는 고통에 시달리며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홍콩 시민들의 임금이 높은것도 아닙니다. 

    그나마 고수익 일자리는 전부 빵빵한 인맥을 가진 중국 본토인들이나 엘리트 교육을 받은 외국인들 차지고 홍콩에서 태어난 시민들은 저임금 일자리만 전전하며 살아야 합니다. 

    물가는 한국의 2배정도, 평균 연봉은 2400만원 수준입니다. 

    홍콩의 청년들은 꿈도 희망도 없는 현실에 좌절하며 절규하고 있습니다. 

    근로소득으로는 절대 내집마련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홍콩의 청년들은 이 모든일의 원흉이 중국 본토인들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은 반중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이번 홍콩 시위가 일어난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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