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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몰락
    경제상식 2020. 3. 1. 21:10

    1. 전성기

     

    축구로 잘 알려진 아르헨티나가 한때 세계 5대 부국이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신가요?

    아르헨티나는 여러 강대국들이 2차례나 세계대전으로 국력을 소모할 때 참전하지 않고 전쟁 물자를 팔아먹으며 막대한 이득을 챙겼습니다.

    광활한 국토에서 생산되는 풍족한 농축산물과, 지하자원들은 빠르게 국가의 부를 쌓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1900년도에 한국이 일제 강점기를 겪을 때, 태평양 건너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수도에는 지하철이 다닐 정도였습니다. 

    세계 대공황이 왔을 때 조차 그동안 쌓아놓은 국고가 워낙 많아 별 타격 없이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2. 표퓰리즘 정책의 시작

     

    하지만 그렇게 부유했던 후안 도밍고 페론이 대통령이 되면서 급격히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국민들의 인기를 의식해 퍼주기정책, 즉 포퓰리즘 정책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특히 지독하게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그의 부인 에바페론은 영부인이 된 후,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잊지 않고 곧바로 사회 취약계층에 눈을 돌렸습니다. 

    남편과 함께 정치에 참여한 그녀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급격히 인상시키고, 각종 무상복지 법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국민들은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모두 국고에서 충당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불과 33세의 나이에 건강악화로 숨을 거두고 맙니다. 

    아르헨티나의 국민들은 그녀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였고, 장례식은 국장으로 성대하게 치뤄졌습니다. 

    분명 그녀는 좋은 사람이었고,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3. 몰락 

     

    포퓰리즘 정책의 최대 단점은 한번 시행하면 되돌리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중독성이 강해 일단 그걸 맛본 국민들은 더 많은것을 바라게 된다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결국 그동안 쌓아왔던 국고는 순식간에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무분별하게 화폐를 찍어냈고, 이것은 심각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경제 파탄을 불러 왔습니다. 

    결국 페론 대통령은 군부 쿠데타에 의해 쫓겨났지만, 아르헨티나 경제는 지금까지도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4. 현재 

     

    한때 세계 5대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회생 불가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정부 부처를 절반으로 줄이고 공무원을 대폭 감소하는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해외 투자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금융위기를 한번 겪을때마다 중산층들은 빈민으로 전락하기 시작했고, 각종 부정부패가 판을 치면서 나라는 완전히 파탄 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지금껏 20번이 넘도록 금융구제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빚도 다 갚지 못할정도로 나라 경제는 처참하기만 합니다. 

     

    2018년, IMF로부터 500억 달라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페소화의 가치는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마크리 정부의 주요 골자는 복지를 줄이고 긴축번이 넘도록 금융구제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빚도 다 갚지 못할정도로 나라 경제는 처참하기만 합니다. 

     

    2018년, IMF로부터 500억 달라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페소화의 가치는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마크리 정부는 앞으로 점점 복지를 줄이고 긴축정책을 밀고 나가겠다 선언 했습니다.

    과연 국민들의 저항을 이겨내고 정책이 잘 먹혀 들어갈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전망이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몰락은 벌기는 힘들어도 말아먹기는 쉽다는걸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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