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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에서 지옥이 되버린 국가경제상식 2020. 3. 3. 20:00
한때 나우루 공화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상 낙원이었습니다.
전 국민이 전용기와 포르쉐를 가지고 있고, 가정부와 집사를 부리며, 세금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일하지 않고 놀고 먹기만 해도 될 정도로 국가는 돈이 남아 돌았습니다.
절대 과장이 아니라 모두 사실입니다.
나우루 공화국의 국민들이 이런 생활을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새똥 때문이었습니다.
새들이 날아다니다 떨어트린 똥이 오랜 세월 햇빛을 받아 인광석이 되었는데, 이 인광석은 비료를 만드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성분입니다.
온 국가가 인광석으로 뒤덮혀 있는 덕분에 나우루 공화국은 떼돈을 벌어들였고 1980년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었습니다.
참고로 같은 시기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2000불이었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벌어들인 수입을 모든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배분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상 의료, 무상 교육, 무상 주택,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한 사람당 1년에 한화로 생활비 1억 지급 같은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베풀었습니다.
국민들은 돈이 남아돌아 전혀 일 할 필요 없이 놀고 먹기만 했으며, 정부는 국민들을 위해 모든 일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서 해결 했습니다.
심지어 나우루 공화국의 공무원들 조차 외국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마구잡이로 퍼냈던 인광석이 서서히 고갈면서 지상낙원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인광석 채광량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국고는 점점 바닥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기대치를 만족 시켜주기 위해 다른 돈벌이 수단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결국 테러리스트나 각종 범죄 집단들의 검은 돈을 세탁 해주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들였고, 이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공공의 적이 되 버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때마침 911 테러가 일어나자 미국은 테러조직들의 돈을 숨겨주던 나우루 공화국에게 경제적 압박을 가했습니다.
이것은 나우루 공화국의 경제에 큰 타격을 줬고, 나우루 공화국읜 세계최고의 부국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중 한곳으로 전락 해버렸습니다.
기름을 수입할 돈 조차 없어 도로에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먼지에 뒤덮힌 채 버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30년동안 모든 일을 외국인 노동자에게 맡기고, 놀고 먹는데만 익숙해진 나우루 공화국 국민들은 청소하는 방법조차 잊어버렸을 정도로 무능해진 상태였습니다.
물론 모든 국민들이 흥청망청 쓰면서 놀기만 했던것은 아닙니다.
그중에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열심히 저축 했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망하면서 그 돈 조차 휴지조각이 되버렸습니다.
나우루 공화국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과도한 표퓰리즘 정책은 나라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쉽게 번 돈은 흥청망처 쓰기 쉽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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