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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도산이 나는 이유?경제상식 2020. 3. 27. 01:57
부도란 개인이나 회사가 지정된 기간 안에 어음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단어 뜻입니다.
개인적으로 옛날에 흑자도산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가 잘 나가는데 왜 부도가 날까 의문이 생기긴 했지만 굳이 알아보려는 하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때 당시 제 궁금증은 그저 거기까지였나 봅니다.
흑자도산은 말 그대로 분명히 계속 흑자가 나고 있는데 부도가 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러한 경우도 일반 도산과 마찬가지로 채무를 갚지 못해 발생합니다.
부도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매출이 줄어들면서 사업이 휘청거리고, 사내 유보금이 바닥을 보이다가 자금 확보를 위해 빚을 지고, 결국 갚지 못해 파산하는 상황쯤으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 박혀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해마다 매출 신기록을 갱신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도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장부상의 매출이 회사에 곧바로 수익을 안겨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하거나 직장인중에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래처와의 거래 대금은 직후에 곧바로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거래와 동시에 현금을 받는 경우가 있지만, 금액이 크거나 진행되는 건수가 많으면 1~2달 후에 한꺼번에 주는 경우가 거의 일반적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문제는 이 기간동안 회사에 자금이 돌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나중에 받을 예정인 돈이 많다 하더라도 현금이 들어와야 실제 수입이 되는 건데, 때마침 이렇게 현금이 없는 상태에서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채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됩니다.
채무를 이행할 수 없다면 회사는 부도가 나게 됩니다.
재밌는 사실은 수천억대의 부동산이나 혹은 현금화시킬 수 있는 현물이 있다 할지라도 고작 몇십억의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부도가 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멀지않은 미래에 돈이 들어오는게 확실하다 하더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장 입장에서 보면 너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식의 흑자도산은 혹시모를 사태를 대비한 충분한 사내유보금 없이 방만한 운영을 했다는 뜻이므로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흑자도산이 흔한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당장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없다 하더라도 회사가 소유한 부동산이나 각종 현물 자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해결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은행이 판단하기에 재무재표상 아무 문제 없는데 단순히 일시적으로 자금만 막힌 경우, 대출을 해줄 좋은 기회를 놓칠리가 없습니다.
대출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면 주식을 유상증자 해도 됩니다.
그래서 현실에서 부도는 사람들의 인식처럼 사업이 점점 기울면서, 계속해서 매출이 감소하고 적자만 내다가 끝내는 파산하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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